토론 후 바이든 첫 인터뷰 한 ABC 앵커 "4년 더, 힘들 것"

TMZ 리포터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거리에서 ABC방송 앵커 조지 스테파노폴로스와 마주친 모습.(TMZ 갈무리).
TMZ 리포터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거리에서 ABC방송 앵커 조지 스테파노폴로스와 마주친 모습.(TMZ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론'을 촉발한 TV 토론 이후 그를 처음으로 인터뷰했던 ABC뉴스 앵커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TMZ에 따르면 TMZ 리포터가 전날 미국 뉴욕 거리를 걷고 있던 ABC방송 앵커 조지 스테파노폴로스에게 다가가 '바이든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최근에 누구보다 그와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느냐'고 묻자, 스테파노폴로스는 "그가 4년 더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州) 매디슨에서 ABC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 대화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BC 방송 갈무리).

스테파노폴로스는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과 TV 토론 이후 첫 인터뷰를 진행한 당사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인터뷰를 통해 TV 토론 이후 불거진 건강 및 인지력 논란과 사퇴 압박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됐다.

그러나 ABC방송과의 인터뷰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CNN은 "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바이든은 스테파노풀로스를 자신의 메시지로 설득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토론만큼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의 답변은 두서없었고 원론적이었다"라며 "9월에 있을 두 번째 토론에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는 민주당 당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ABC방송 측에서는 스테파노풀로스의 발언이 앵커 개인의 의견일 뿐, 방송사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