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착한 가격을 동시에…토론토 음식 축제 '서머리셔스'[통신One]

고급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즐겨
비수기에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해 시작

토론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름 미식 이벤트 '서머리셔스'가 2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토론토시 홈페이지>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 토론토는 매해 여름 '서머리셔스'(Summerlicious)라는 특별한 음식 축제로 활기를 띤다. 이 축제는 도시 전역의 주요 레스토랑들이 참여해 고정 가격으로 저녁 식사 메뉴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맛의 여행을 선사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길거리 음식에서부터 최고급 레스토랑의 코스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유명 식당들이 고급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를 기다리며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고자 한다.

올해의 서머리셔스는 도시가 예술과 문화로 붐비는 여름 시즌에 맞춰 다채로운 음식들을 많이 선보인다. 223개의 참여 레스토랑은 현지 농산물을 사용해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각각의 고유한 맛과 프레젠테이션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는 예전보다 더 많은 식당에서 채식, 무글리텐 식단을 제공한다.

참여 식당 중에는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인정받은 식당들도 많고, 현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요리들로 친숙한 맛과 동시에 맛의 경계를 넓히는 요소들의 음식들을 선보인다. 또한 채식 옵션이나 특별한 다이어트 요구를 충족하는 메뉴들도 제공된다.

프랑스 식당들은 프랑스의 전통을 계승하며 여전히 맛을 유지하는 클래식 메뉴들이 준비된다. 현대적인 범아시아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은 새우 바오나와 와규 짧은 갈비 등의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음식점으로 음식 경험을 즐기고자 하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음식 가격은 점심 메뉴는 20달러(약 2만원)부터 55달러(약 5만 5000원)까지 6단계가 있다. 저녁 메뉴도 25달러(약 2만 5000원)부터 6단계가 있고, 75달러(약 7만 5000원)까지 6단계로 나뉜다.

서머리셔스는 토론토의 레스토랑들이 비수기 기간에도 높은 수익을 올릴 중요한 기회다. 2003년에 시작된 서머리셔스는 일반적으로 사업이 침체한 기간 동안 토론토의 레스토랑 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시작되었다. 레스토랑들이 비수기인 7월 초에 시작하며, 겨울에 진행되는 윈터리셔스는 레스토랑 방문객이 가장 적은 시기인 2월 첫 2주 동안 진행된다. 시의 특별 이벤트 부서에서 주관하며,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레스토랑들만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로 현재까지 620만 끼의 음식을 제공했으며, 지역 레스토랑 산업에 2억 7500만달러(약 282억 5000만원) 이상의 경제 활동을 창출했다.

서머리셔스와 윈터리셔스는 가격 할인을 통해 참여 레스토랑이 3~4배 더 많은 사업을 기록하지만,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레스토랑들도 영향을 받는다. 최종 초대장은 시의 재량에 따라 발송되는데, 가장 크고 눈에 띄는 레스토랑들이 작은 지역 레스토랑들을 희생시키고 선택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고객들 사이에서 음식의 양이 적고 재료의 질이 낮다는 불만과 함께 정기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스토랑 종업원들은 과로와 교육 부족, 많은 손님을 상대해야 한다는 문제에 대해 불평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서머리셔스는 한 해 중 침체기에 레스토랑이 수익을 낼 기회를 제공하며, 미식가들이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해마다 기대되는 여름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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