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급증하는 난민 임시 거주지로 호텔 매입 검토[통신One]

연방 정부, 이주민과 난민 유입에 "전례 없는" 대응 준비
난민 수용을 위한 호텔 전환 계획 및 11억 달러 예산 확보

난민 신청을 한 어린이가 Roxham Road 를 통해 캐나다로 건너가고 있다. 2024.07.07/ <출처: 캐나다 백과사전>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 연방 정부가 최근 급증하는 이민자와 난민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호텔을 매입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민 난민 및 시민권 캐나다(IRCC)는 여러 대안 중 하나로 호텔 매입과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정과 새로운 발전 사항은 다음에 공개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이민자와 난민 유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 자치 단체 및 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IRCC 대변인은 "단순한 해결책은 없지만, 우리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인간다운 생활 조건을 갖추게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강조했다.

이민 난민 및 시민권 캐나다(IRCC)에 따르면, 이미 작년에만 나이아가라 폭포에 있는 호텔에 난민들을 수용하는 데 1억 1000만 달러(약 114억 4600만 원)가 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IRCC가 최근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2023년 2월 1일부터 2024년 2월 1일까지 약 5000명의 망명 신청자가 나이아가라 폭포의 호텔로 보내졌다. 이들 중 대부분은 나이지리아·베네수엘라·케냐·터키·콜롬비아 출신이었다.

평균적으로 난민 신청자들은 1인당 일일 비용이 208달러(약 21만6000만 원)인 호텔에서 113일 동안 머물렀으며, 그해 총비용은 약 1억 1500만 달러(약 119억 5700만 원)에 달했다. 이 비용은 객실·식사·서비스 및 보안 비용을 포함한 것이며, 현재 임시로 연방 자금 지원 호텔에 대한 대응을 난민 신청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방 예산안에서는 망명 신청자를 위한 임시 주택 지원을 위해 11억 달러(약 1조 263억 원)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2026~2027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지방 및 주 정부가 난민 신청자를 위한 영구적인 주택 솔루션에 투자하도록 조건을 두고 있다.

2017년 이후 캐나다는 망명 신청자를 위한 임시 숙소에 총 17억6000만 달러(약 1조 9300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 중 7억 9650만 달러(약 889억 원)는 호텔 비용으로 사용되었다. 이 보고서는 2017년 이후 난민 신청자 수가 급증하면서 연방 정부가 시급히 대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캐나다는 망명 신청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필요성을 점점 더 크게 인식하고 있다. 또한 자연재해나 긴급 상황 시에도 이 호텔 임시 숙소는 긴급 대응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사회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임시 숙소로서 지원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이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취약 계층에게 특히 유익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정부와 지방 단체가 협력하여 운영되며, 지속 가능한 주거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한 중간 단계의 역할을 한다.

이민 문제는 캐나다 정부의 정책 논의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공 의견도 분분하다. 퀘벡주 총리 프랑수아 레고는 최근 망명 신청자 수로 인해 지역의 인프라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하며 이민 정책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새로운 이민 계획 발표를 통해 임시 거주자 수에 '소프트 캡'을 설정할 계획이며, 이는 향후 3년간 인구의 6.2%에서 5%로 줄이는 방향이다.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우리는 캐나다의 이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며, 지역 사회와 경제의 성장을 위한 올바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데려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타와 지역에서의 정책 변화로 임시 신분을 가진 외국인들에게 취업 허가가 더 이상 자동으로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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