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2023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장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로고가 설치된 모습. 2023.03.02.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미증시 상반기 랠리를 이끈 기업은 누가 뭐래도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최근 부진에도 올 들어 154% 급등했다.

이에 비해 MS는 시총 1위는 사수하고 있지만 올 들어 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18일 엔비디아는 3% 이상 급등, MS를 제치고 세계 1위 시총 기업에 올랐다. 그러나 ‘1일 천하’로 끝났다. 이후 MS는 줄곧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MS 또한 AI 수혜주이기 때문이다. MS는 챗GPT를 개발해 월가에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 AI’의 대주주고, 가장 먼저 생성형 AI를 채택할 정도로 AI에 적극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와 챗GPT의 이미지 화면. MS는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엔비디아에 가려 있지만 MS도 대표적인 AI 수혜주 중 하나인 것이다.

최근 월가의 리서치 회사인 뉴스트리트 리서치가 엔비디아가 고평가돼 있다며 투자 등급들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는 등 월가 일각에서 엔비디아 고평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S가 엔비디아를 대신해 하반기 미증시 랠리를 주도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단 주가수익비율(PER)이 훨씬 낮다. 이날 현재 엔비디아는 PER은 39배로, 10년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이에 비해 MS의 PER은 14배에 불과하다. 보통 PER은 20배 내외가 적정하다고 본다.

엔비디아보다 MS가 훨씬 저평가돼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모틀리풀은 지적했다.

이뿐 아니라 MS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AI 특수가 주춤해도 이를 막아줄 완충장치가 충분하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AI ‘올인’하고 있지만, MS는 사업이 다각화돼 있어 AI 특수가 조금 꺾여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엔비디아보다 MS가 미국증시의 랠리를 이끌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모틀리풀은 전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