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개혁 후보 당선에도 "근본적 변화 기대 안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6일 (현지시간) 테헤란에 있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성지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6일 (현지시간) 테헤란에 있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성지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온건·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도 이란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AP통신으로부터 이란 선거 관련 입장을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국무부는 “이번 선거가 이란의 방향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거나 이란 국민의 인권이 더 존중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후보들이 말했듯이 이란의 정책은 최고 지도자가 정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의 이익이 향상될 때” 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과 히잡 단속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미 국무부는 앞서 1일에도 이와 유사한 말을 했다.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이란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하지 않다'며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란의 근본적인 방향이 바뀌거나 이란 정부가 인권을 더 존중하고 국민에 더 많은 존엄성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