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매일 신경검사 받고 건강 좋은 상태"…신체검사 거부
ABC방송 인터뷰…"신께서 사퇴하라 하면 내려올 것"
인지능력 감퇴 논란은 일축…"의사들 문제 없다 해"
- 박재하 기자, 김현 특파원
(서울·워싱턴=뉴스1) 박재하 기자 김현 특파원 =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한 신체검사와 관련해 "매일 신경 검사를 받는다"라며 거부했다. 또 "신께서 사퇴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안 하겠다"라며 후보 사퇴 요구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그의 인지능력 감퇴를 둘러싼 우려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아무도 내가 인지·신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라고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매일 신경 검사를 받는다"라며 "내가 가는 곳마다 세계 최고의 의사들이 함께하며 그들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주저하지 않고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100m를 10초 안에 주파하지는 못해도 여전히 건강이 좋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4년이나 더 일할 수 있는 정신척, 육체적 능력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올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출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는 확신이 들면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능하신 신이 내려와서 그렇게 하라고 할 때만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능하신 신은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라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민주당 안팎으로 사퇴하지 않으면 하원과 상원 모두 잃을 것이라는 우려를 들으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 토론 참패 원인으로는 "자신만의 잘못"이라며 참모들에 대한 책임론엔 선을 그었다.
그는 "심각한 상태의 징후는 없다. 저는 지쳤다. 준비 과정에서 제 본능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나쁜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도 했지만 "그냥 감기가 심하게 걸렸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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