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멘토' 바바라 박서 "대통령에게 2주 시간 주자"

"흔들린 토론 실력 이례적이라는 것, 입증 기회 가져야"
"입증할 수 없다면 재선 도전 안 돼…다른 사람 있을 것"

2016년 7월 당시 바바라 박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바바라 박서 전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83)이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에게 "2주간의 시간을 주자"고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관련 첫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에게 판정패를 당한 후 당 안팎으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박서 전 의원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제까지 해온 성과를 근거로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3일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박서 전 의원은 이날 공개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칼럼니스트 마크 바라박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자신의 흔들린 토론 실력이 사실은 이례적이라는 것을 입증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박서 전 의원은 "그 사람(바이든)은 몇 번이고 해냈다. 카운트 아웃(count out)될 때마다 돌아왔다"며 "한 번 더 (대통령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모르겠지만, 그가 해온 일에 대한 존경과 찬사를 담아 그에게 시간을 주자"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바이든)가 (입증을) 할 수 없다면 그는 (재선 도전을) 할 수 없다"며 "그러면 다른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서 전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상원에서 함께 활동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토론회에서의 바이든 대통령 모습에 놀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원 활동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박서 전 의원을 멘토로 삼았다.

박서 전 의원은 "우리는 조(바이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며 "바이든 평생의 말더듬증이 스튜디오 조명 아래에서 시작됐거나 감기약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국가에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대본 없이 나와, 프롬프터 없이 언론과 얼굴을 맞대고 국민과 마주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