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도겟 의원, 바이든에 "물러나라" 첫 공개 촉구

로이드 도겟 미 민주당 하원의원 <자료 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2일(현지시간) 대선 토론에서 부진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바이든의 후보 포기를 주장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와는 달리 바이든 대통령의 첫 약속은 항상 자신이 아닌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 그가 후보 탈퇴라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 나는 그에게 그렇게 할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낸시 펠로시 민주당 전 미국 하원의장은 TV 토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바이든 대통령의 공직 적합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펠로시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토론에서 자주 말을 실수하고 사고의 흐름을 잃은 바이든에 대해 "이것이 (일시적인) 에피소드인가, 아니면 건강 상태인가?'라고 묻는 것이 타당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 주지사들과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바이든이 이번 주에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지지를 강화하고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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