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폭망'에 조롱거리 된 바이든…'벌어진 입에 멍한 표정' 확산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첫 TV 대선 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시 그가 자주 보였던 멍한 표정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1일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최근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밈'(meme)으로 번지며 관련 게시물이 소셜미디어(SNS)에 쏟아지고 있다. 밈이란 온라인상에서 유행을 타고 전파되는 짧은 콘텐츠를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자주 말을 더듬거나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는 등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바로 이러한 표정을 조롱한 게시물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바이든 대통령 입을 벌린 채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과 함께 "친구가 보드게임 규칙을 설명해 줄 때 나의 모습"을 올렸다.

또 다른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같은 사진을 사용하며 "시험에서 첫 문제를 읽고 난 뒤의 내 모습"이라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일부 누리꾼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며 "바이든이 다른 세상에 간 게 아니냐"라며 폭소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하는 유저도 있었다.

한 엑스 사용자는 같은 사진을 공유하며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와 토론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남자의 얼굴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과 관련해 유죄 평결을 받으며 미국 역사상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첫 대통령이 된 바 있다.

한편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한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선 후보 교체론'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더 나은 선택이 없다거나 너무 늦었다며 후보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