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내 폭력 범죄, 바이든 이민 정책이 원인"

[미대선토론] "이민자들, 모든 주에서 우리 국민 죽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6.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미국 내 폭력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 토론에서 "미국인들은 범죄 증가로 인해 쥐구멍 속에 살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더 이상 국경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민자)은 뉴욕, 캘리포니아, 그리고 미합중국의 모든 주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우리 시민을 죽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개울에서 숨진 채 발견된 12세 조슬린 눈가레이를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서류미비(undocumented) 남성 2명이 조슬린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다만 CNN은 2023년 미국 내 살인 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며 폭력 범죄율도 50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이민 범죄'라는 프레임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에도 불법 체류자가 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있었다. 연구에서는 이민과 범죄 사이에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이민자들의 범죄율이 더 낮다는 연구가 나올 때도 있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