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죄평결 중범죄자" 공격에 트럼프, 헌터 바이든으로 반격
[미대선토론] CNN 주최 첫 TV토론…4년 만의 만남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TV 토론이 4년 만에 이뤄진 가운데 양측이 각자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두고 맞붙었다.
27일(현지시간) 동부 시간 기준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토론이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무대에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사람은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convicted felon)"라고 일갈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선거를 무기화(weaponization)하고, 정치적 상대를 쫓는 것과 같은 문제에서 지금 제3세계 국가와 같다"며 "그(바이든)가 한 모든 일들로 인해 우리는 제3세계 국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가 조작한 재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으며 미국 역사상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첫 대통령이 됐다. 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와 2021년 1월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의회에 난입하자 이를 부추기고 선동한 혐의, 조지아주에서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선거를 조작하려 한 혐의 등 세 건의 형사 사건에도 휘말린 상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총기와 관련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바이든)가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에 대해 얘기할 때, 그의 아들은 더 중대한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는 자신이 행한 모든 일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그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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