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케네디, TV토론 참가자격 미달"…결국 바이든-트럼프 대결로
CNN "주 후보 등록 수와 여론조사 기준 충족 못 해"
케네디, 선관위에 조치 취해 달라 요구
- 강민경 기자,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조소영 기자 = 미국 CNN 방송은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오는 27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CNN방송 TV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는 건 자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라고 해명했다.
CNN은 토론 참여 요건으로 △대선 당선의 '매직 넘버'(270명의 선거인단 확보) 달성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주(州) 후보 등록 완료 △6월 20일 이전에 공개된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최소 4곳에서 15%의 지지율 확보 등을 내걸었다.
하지만 CNN은 20일 케네디 후보가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케네디 후보는 자신이 토론에서 배제되자 "비민주적이고 비미국적이며 비겁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두 후보가 자신이 무대에 서는 걸 원하지 않았고 CNN이 그들의 요청에 불법적으로 응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토론 참여가 어려워지자, CNN에 소송을 걸었다. 바이든 대통령 및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모해 토론에서 자신을 배제하려고 한다며 토론 참여 요건이 두 후보만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이유에서다.
케네디 후보는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CNN이 토론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 한 토론회를 열지 못하게 조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CNN은 바이든 선거캠프가 동전 던지기에서 승리하며 오른쪽 단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시청자의 관점에서는 오른쪽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왼쪽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게 된다.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고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하지만 케네디 가문은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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