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트럼프 관세 인상·소득세 폐지…관세 100% 인상해야 돼"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불이익…연간 1500달러 부담하게 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득세 인하·폐지 및 관세 인상 정책에 대해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해가 된다"며 사실상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ABC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소득세를 대체하기 위해선) 100%가 훨씬 넘는 관세가 필요할 것"이며 "(정책의) 영향은 (높은 물가로 인해) 미국 노동자들의 삶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고 미국 기업에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는 "관세는 중국 등 적대국보다 미국 소비자와 수입업자에게 더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연간 약 15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도 관세를 인상할 경우 연간 식품엔 90달러, 기름값으로 120달러, 자동차에 220달러, 의류에 70달러, 전자제품에 80달러, 가구 및 가전제품에 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워싱턴D.C.에서 공화당 하원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소득세를 인하 및 폐지하고 그에 따른 세수 부족은 관세 인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러나 2024 회계연도 기준 세수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다며 관세를 인상한다고 해도 소득세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더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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