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숄츠, 바이든 공개 지지에 트럼프 측근 "엄청나게 부적절"
숄츠, 폴리티코 인터뷰서 바이든 칭찬하고 선거 승리 전망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부차관보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나는 숄츠 총리가 미국 국내 정치와 선거에 대해 언급하는 게 엄청나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콜비는 트럼프 재집권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유력한 인물 중 하나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금보다 덜 개입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날 숄츠 총리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며 경제적 성과를 칭찬하고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숄츠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위협하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를 지지했다면서 11월 대선에서 누가 이길지 묻는 것 자체가 "조금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콜비는 이에 대해 "(미국과 독일은) 서로의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며 "하지만 독일 정부가 이런 입장을 내면 공화당으로서는 어떤 논평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숄츠 총리가 정말로 미국 (정치의) 맥락을 알고 말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며 "엄청나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숄츠 총리는 현재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G7은 러시아의 동결 자산으로 창출하는 이자 수익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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