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예상가 15달러에서 2600달러까지 천차만별(종합)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13일 테슬라 주총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임금안이 재통과한 이후 테슬라 주가 전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26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버블이라며 15달러가 적정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테슬라 내년에 시총 1조달러 돌파한다 : 일단 임금안 재통과 직후 불확실이 해소됐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랠리한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 테슬라 팬인 웨드부시 증권의 테슬라 담당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테슬라의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에 우호적인 보고서를 자주 내는 등 월가에서 대표적인 테슬라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

◇ 테슬라 주가 2600달러 돌파한다 :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투자운용 대표도 "5년 내 테슬라 주가가 26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그는 지난 14일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 출연,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니다”며 “5년 내 테슬라 주가가 26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178달러 수준이다. 앞으로 15배 정도 급등할 것이란 얘기다.

14일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이에 앞서 아크 분석가들은 전일 5년 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슬라의 재무제표를 제시하며 주가가 2600달러까지 15배 오를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아크의 분석을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정확한 분석"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 테슬라 적정 주가는 15달러 : 오랫동안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로 활동해 온 ‘청정에너지 전환’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페르 레칸더는 지난 14일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의 모닝 브리핑에 출연, 테슬라를 '제2의 엔론'에 비유하며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테슬라는 미국증시 역사상 최악의 버블"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테슬라가 더 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점과 실적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적정 주가는 15달러"라고 지적했다.

◇ 테슬라를 엔론에 비유하기도 : 그는 특히 테슬라가 제2의 엔론이라고 봤다.

엔론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 회사로, 뉴욕증시 상장기업이었다. 엔론은 미국의 7대 기업 가운데 하나였고, 미국의 유명 경제지 포천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엔론을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했었다.

엔론 로고 - X 갈무리

그러나 엔론은 분식 회계로 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2001년 파산했다.

이후 엔론은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스캔들로 기록되고 있다. 레칸더는 테슬라를 그런 엔론에 비유한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