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역사상 최악의 버블…15달러가 적정가"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13일 테슬라 연례 주총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임금안이 재통과하자 향후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으나 "테슬라는 역사상 최악의 버블이며, 적정 주가는 15달러"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금안 재통과 직후 대표적 테슬라 팬인 웨드부시 증권의 테슬라 담당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테슬라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시 우드 아크 투자운용 대표는 "5년 내 테슬라 주가가 26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 임금안과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향후 테슬라 주가가 랠리할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로 활동해 온 ‘청정에너지 전환’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페르 레칸더는 지난 주말(14일)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의 모닝 브리핑에 출연, 테슬라를 '제2의 엔론'에 비유하며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테슬라는 미국증시 역사상 최악의 버블"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테슬라가 더 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점과 실적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적정 주가는 15달러"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가 제2의 엔론이라고 봤다.
엔론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 회사로, 뉴욕증시 상장기업이었다. 엔론은 미국의 7대 기업 가운데 하나였고, 미국의 유명 경제지 포천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엔론을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선정했었다.
그러나 엔론은 분식 회계로 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2001년 파산했다.
이후 엔론은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스캔들로 기록되고 있다. 레칸더는 테슬라를 그런 엔론에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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