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유럽 백인우월주의 단체 테러리스트 지정"

신나치주의단체 노르딕저항운동 및 지도자 3명에 제재

미국 허팅턴 해변에서 '백인의 인권도 중요하다'(White lives matter)를 주장하는 백인우월주의 집단과 이에 반대하는 단체가 2021년 4월 11일(현지시간) 충돌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간) 스웨덴에 기반을 둔 신나치주의 단체 노르딕저항운동(NRM)과 그 지도자들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美)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NRM과 그 지도자 3명(토르 프레드리크 베이델란트·패트 외베리·라이프 로베르트 에쿨른트)을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지정한다"면서 미국이 폭력적인 백인 우월주의에 맞서기 위해 이들에게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RM은 스웨덴에서 가장 큰 신나치주의 단체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2020년부터 활동이 금지된 단체다.

이들은 나치즘을 광적으로 따르며, 북유럽에서 민족국가 건설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이 그룹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들이 이 그룹과 거래하는 것 또한 금지된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인종적 또는 민족적 동기에 의한 폭력적 극단주의 위협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폭력적인 백인 우월주의의 초국가적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RM의 폭력적 활동은 인종차별, 반(反)이민, 반유대주의, 반성적소수자들(LGBTQI+)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