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왕 타잔'의 생을 살다 간 위대한 수영선수 [역사&오늘]
6월 2일, 영화 '타잔'의 주인공 조니 와이즈뮬러 출생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04년 6월 2일, 미국의 수영선수 출신 영화배우 조니 와이즈뮬러가 출생했다. 그는 영화 타잔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고 큰 인기를 얻었다.
와이즈뮬러는 헝가리 태생으로 3세 때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어린 시절 빈곤한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수영에 대한 타고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19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00m 자유형, 400m 자유형, 800m 자유형 계주에서 우승해 당시 수영계의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4년 후인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도 100m 자유형과 800m 자유형 계주 2연승을 했다.
와이즈뮬러는 뛰어난 수영 기술과 혁신적인 다이빙 기술로 유명했다. 그의 독특한 크롤 스트로크는 '와이즈뮬러 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수영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수영선수로서 52개의 세계 기록을 세웠으며, 62개의 미국 신기록을 보유했다. 또한, 수영 명예의 전당과 국제 수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수영계에 큰 업적을 남겼다.
수영선수 은퇴 후 와이즈뮬러는 영화배우로 활동하며 더욱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1932년 영화 '타잔'에서 주인공 타잔 역할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타잔은 에드가 라이스 버로스가 창작한 가상의 캐릭터다. 1912년 소설 '유인원 타잔'에 처음 등장한 이후 다양한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와이즈뮬러는 1932년부터 1948년까지 총 12편의 '타잔' 영화에 출연했다. 수영으로 다져진 그는 타잔 역할을 맡은 역대 배우 중에서도 가장 타잔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타잔의 대표 아이콘이 됐다. 그가 최초로 사용한 타잔 특유의 '아아아' 소리 지르기는 타잔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는 1984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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