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생성AI 탑재 '코파일럿+PC' 출시…서버연결 없이 AI작업 가능
'온 디바이스'의 힘 십분 발휘…"맥북에어 대비 작업속도 58% 빨라"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개인용 컴퓨터(PC)를 출시했다. 자사 운영체제(OS)인 윈도우에 관련 기능이 내장된 형태라 서버와의 연결 없이도 AI 작업이 가능해졌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회의를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레드몬드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코파일럿 플러스(+)PC'란 이름의 새로운 PC를 공개했다.
코파일럿은 지난해 9월 MS가 출시한 AI 비서로 무료 버전은 생성형 AI 챗봇처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질의응답을 얻는 형태이지만, 유료 버전은 MS의 365오피스프로그램과 연동돼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작성 시 도움을 준다.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PC에 대해 "온 디바이스 AI의 힘을 십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온디바이스 AI란 전자기기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아도 AI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인터넷 연결이 불필요하다.
이날 MS는 사용자가 웹브라우저 탭을 비롯해 PC에서 본 파일과 기타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콜'이란 신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의 음성 비서 기술도 시연했다.
유수프 메흐디 MS 소비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내년 AI PC가 5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디바이스 AI PC의 출현이 "오랜만에 PC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라고 말했다. MS는 기술 제휴를 맺은 오픈AI의 최신형 AI 모델인 '챗GPT -4o'도 조만간 코파일럿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코파일럿+PC의 첫번째 모델로 MS는 자사 하드웨어 라인의 '서피스 랩톱' 노트북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공개했다. 이들 모델엔 중앙처리장치(CPU)로 퀄컴의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스냅드래곤X가 탑재됐다. M3칩을 넣은 애플의 맥북에어보다 작업 속도가 58%가량 더 빠르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오는 18일 본격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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