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장 "북한 외화수입 절반이 암호화폐 탈취"

"한국 내 핵무장 의견 있지만 추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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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은 북한 외화 수입의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 탈취로 벌어들인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세계의 위협'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암호화폐가 국가안보에 중요한 사안이라며 북한을 예로 들었다.

헤인스 국장은 "우리는 북한의 외화 수입 50% 이상이 암호화폐에서 나오고 있다는 통계를 계속 내고 있다"며 북한이 제재를 회피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가상자산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탈취한 암호화폐 액수가 10억 달러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탈취 액수가 17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제대로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동맹의 신뢰도가 약해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장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한국 정부가 이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미 국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국(NSA) 등은 2일 북한 해커조직 김수키가 언론인과 학자, 동아시아 전문가 등 대북 정책과 관련된 이들을 사칭한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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