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 급락-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美자본시장 일제↓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고용 비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홍콩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액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자 비트코인이 4% 이상 급락, 6만달러가 붕괴하는 등 미국 자본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도 1% 이상 하락했다.

◇ 나스닥 2% 이상 급락 : 일단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49%, S&P500은 1.57%, 나스닥은 2.04% 각각 급락했다.

이날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보상과 복리후생을 측정하는 고용 비용 지수는 지난 1분기 1.2% 상승했다. 이는 1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는 또 시장의 예상치 1%를 상회하는 것이다.

고용 비용이 증가한 것은 월급이 인상됐다는 뜻으로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이다.

이같은 지표가 발표되자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2년 물 수익률이 5%를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 2022년 9월 이후 최악 : 이에 따라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는 5%, S&P500은 4.2%, 나스닥은 4.4% 각각 하락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한 달 성적표다.

이로써 3대지수는 지난 5개월간 지속된 월간 상승세를 마감했다.

◇ 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 기대했던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소폭에 그쳤다는 소식으로 비트코인이 4% 이상 급락, 6만달러가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1일 오전 6시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39% 급락한 5만98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6만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지난달 30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6개 홍콩 ETF에 하루 동안 모두 1100만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억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일 비트코인은 홍콩 ETF 기대로 6만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랠리했으나 막상 ETF 거래가 시작되자 유입액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7% 이상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 국제유가도 1% 이상 하락 : 국제유가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34% 하락한 배럴당 81.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WTI가 82달러를 하회한 것은 3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