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락한 진짜 이유 알고 보니…ASML 실적 실망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네덜란드 ASML의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침에 따라 ASML의 주가가 7% 급락한 것은 물론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 생산용 노광장비(리소그래피) 제조기업인 ASML은 17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했다. ASML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52억9000만 유로(약 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익도 12억2000만 유로(약 1조8000억원)를 기록, 전분기 대비 40%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분기 수주액이 6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시장의 예상이 크게 미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ASML이 7% 급락했다.
ASML의 실적은 이 회사의 주가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 업체 주가도 일제히 끌어내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3.87%,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5.78% 각각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1.60%,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47%, 대만의 TSMC는 0.55% 각각 하락했다.
특히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12% 폭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25% 급락, 마감했다.
ASML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449대의 노광장비를 출하했으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인 TSMC, 삼성전자, 인텔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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