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달러 간다"…테슬라 몰빵 '돈나무 언니' 펀드 올 들어 15% 급락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테슬라가 연일 급락하자 울상을 짓고 있다.

우드의 주력 펀드 수익률이 테슬라 투자 손실로 인해 최근 5개월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16일(현지시간) 1.6% 하락했다. 이로써 이 펀드는 올 들어 15% 급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6%, 나스닥은 5% 각각 상승했다.

67억달러(약 9조3000억원) 규모의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 배분) 약 10%가 테슬라다.

테슬라는 이날 2.7% 하락하며 157.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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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에도 5.59% 급락했었다. 이틀 만에 8%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테슬라는 37% 폭락했고, 시총도 겨우 5000억 달러에 턱걸이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11월 자동차 기업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었다. 시총이 반토막 난 것이다.

이 펀드에서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4억 달러(약 2조 원)가 빠져나가는 등 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우드는 지난 3일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로보택시 출시 계획을 언급하며 테슬라 목표가를 2000달러로 제시할 정도로 테슬라에 '몰빵'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최근 10% 감원 발표와 무리한 감원으로 내홍이 일고 있다는 소식으로 연일 급락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도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나기까지 매우 복잡한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돈나무 언니의 고전도 지속될 전망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