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영사관 공습으로 이스라엘 공격하지 말라" 경고
국무부 "중국, 튀르키예, 사우디에 이란 설득 요청"
이란, 공습 배후 이스라엘 지목…보복 임박 관측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이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시리아에서 발생한 (이란 영사관) 공격에 미국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란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공격을 역내 확전의 구실로 삼거나 미국 시설 또는 인력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라며 "우리는 이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분명히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중국,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들과 통화하며 이란에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말라고 설득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블링컨 장관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며 "이러한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라고 밀러 대변인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습당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장성들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란은 이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고, 이에 따라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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