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미일 방산정책조정위 발족…방어무기 공동 생산 논의"

"日 산업 역량이 美약점 보완할 것…日, 세계 전역 문제 글로벌 파트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을 환영하고 있다. 2024. 4. 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을 갖고 무기 공동 개발 및 생산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발족할 전망이다.

미국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전날 미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브리핑에서 "우리는 방위산업정책조정위원회(military industrial council)를 발족해 방어무기 공동생산과 관련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산정책조정위 출범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 당국자는 일본의 강력한 산업 역량이 미국의 방위산업 생산의 약점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에서의 전력 구조를 바꿀 것"이라며 신설되는 육해공 자위대의 합동작전센터(joint operations center)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정상회담 합의에 미국과 일본, 호주 3국간 '통합 미사일 방어 시스템' 관련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번 국빈 방미로 미일동맹은 '보호(protection)의 동맹' 시대를 끝낼 것"이라며 "미일동맹의 새로운 시기는 '투사(projection)의 동맹'으로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를 넘어 보다 넓은 차원으로 억지력을 확대하는 동맹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일본이 그간 자국 주변만을 신경 쓰던 국가에서 "유럽, 중동, 또 인도·태평양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완전한 '글로벌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일본과의 달 탐사 협력을 비롯해 카네기멜런대와 게이오대 간 공동 인공지능(AI) 연구 이니셔티브 등이 합의에 포함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엔 기시다 총리 부부를 위한 국빈 만찬을 개최한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1일엔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며,이날 오후엔 백악관에서 미국-일본-필리핀 3국의 첫 정상회의도 연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