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 기대, 국제유가 1.3%↓ 이틀째 하락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로 국제유가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9일 오후 3시 20분 현재(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33% 하락한 배럴당 85.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1.01% 하락한 배럴당 89.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에너지 분석가인 아마프리트 싱은 "중동의 분쟁이 확대돼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도 이란은 지금까지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유시장 트레이더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대리인을 통해 수위를 누그러뜨린 보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에도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로 하락했었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병력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 군사 작전이 보다 제한적인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전일에도 국제유가는 1% 가까이 하락했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의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스테파노 파스칼은 "최근 랠리가 잠시 멈췄음에도 유가에 여전히 상방 위험이 있으며,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언제든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켜 주식 랠리를 탈선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