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옐런 美재무, 과잉 생산·불공정 무역 "개선해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일 "현재 중국은 국내 수요는 물론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생산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과잉 생산과 불공정 무역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제조업에 대한 중국의 직·간접적인 정부 지원이 국내 개발과 연계돼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보조금을 받고 전기차, 전기 배터리, 태양광 패널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있어 저가 제품들을 다수 생산해 세계 시장에 쏟아냄에 따라 '가격 폭락'이 생기게 된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과거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이 문제가 됐던 가운데 최근에도 전기차 등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위험'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멕시코, 인도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기업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저는 (중국이) 생산 능력 초과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일반적으로 시장 기반 개혁을 고려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지 경쟁 업체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 등을 포함, 중국의 악화되는 사업 환경에 대해 미국과 국제적 기업들이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다. 이날과 다음날(6일)까지 중국 경제 분야 실세로 일컬어지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하고, 이후에는 베이징에서 중국의 전·현직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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