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는 엔비디아 팔고 테슬라 샀다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엔비디아는 랠리하고 있는 데 비해 테슬라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엔비디아를 매도하고 테슬라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는 엔비디아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한 대신 테슬라의 주식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월부터 엔비디아를 매각해 거의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지난 1년 동안 260% 폭등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
그는 이 돈으로 테슬라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크투자운용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주식 5684주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최근 급락해 저가 매수 기회인 데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등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니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테슬라는 이미 자율주행 부분의 선두 주자다. 자체 슈퍼컴퓨터인 도조 컴퓨터는 인공지능(AI) 훈련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6배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또 경쟁사보다 50배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도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내년에 테슬라 판매가 줄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주가가 4% 이상 급락, 1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올들어 약 30% 급락했다. 저가 매수의 기회가 온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우드는 테슬라를 다시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