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의 스티브 잡스 레이 달리오 "스위프트가 대통령 돼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스시에이츠 창업자.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스시에이츠 창업자.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가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에 참석한 인증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이같이 주장했다.

레이 달리오 인스타 갈무리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스위프트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사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그를 보았다. 그가 바이든과 트럼프보다 훨씬 더 미국인과 대부분 나라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2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그는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이 콘서트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고 유대감을 느꼈으며, 보편적인 문화가 얼마나 강력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또 글을 올려 "나는 술에 취하지 않았다. 스위프트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은 농담이지만 절반의 진실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 정치적으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스위프트가 투표를 독려하자 하루 만에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유권자 등록을 했었다.

젊은 층들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바이든에게 투표해 보수적인 트럼프가 졌다는 평가까지 나왔었다. 이 후 트럼프 진영은 스위프트가 민주당이나 중앙정보국(CIA)의 요원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스위프트는 이번 2024년 대선에서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지난 5일 인스타에 글을 올려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에 투표할 것을 독려했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억8300만 명이다.

한편 달리오는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로 1975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고, 이를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로 키웠다.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했으며, 그가 만든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은 금융계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린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