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랠리' 미증시 일제 급등, 나스닥도 장중 사상최고(상보)

주가상승에 놀라고 있는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주가상승에 놀라고 있는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 실적 호재에 힘입어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나스닥은 3% 가까이 급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18%, S&P500은 2.11%, 나스닥은 2.96%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의 상승폭이 컸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다우와 S&P500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는 1% 이상 급등,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순전히 엔비디아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은 물론, 전년 대비 265% 급증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또 주당 순익이 5.15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 4.64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전년 대비 769% 폭증했다.

이뿐 아니라 이번 분기 전망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2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21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이같은 소식으로 엔비디아는 전일 시간외거래를 9% 급등한데 이어 정규장은 16.40% 폭등 마감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엔비디아가 폭등하자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랠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35%, 페북의 모회사 메타는 3.87%, 아마존은 3.55% 각각 급등했다.

들뜬 분위기 속에서 연준의 다음 행보에 대한 평가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연준이 전일 발표한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간부들은 금리 인하를 너무 빨리 추진할 경우 위험하다며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추진하기를 원했다.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졌음에도 엔비디아 실적에 묻혀 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하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17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총 20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노동시장이 강력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춘다. 이 또한 엔비디아 실적에 묻혀 시장에 영향 미치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6% 이상 폭등하자 관련주가 일제히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 급등했다.

전기차는 테슬라가 1.36%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실적 실망으로 리비안은 25%, 루시드는 16% 각각 폭락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