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랠리’ 미증시 일제 상승, 나스닥 1.35%↑(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졌지만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나스닥이 랠리하는 등 미국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4%, S&P500은 0.88%, 나스닥은 1.35%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의 상승폭이 컸다.
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업체 TSMC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TSMC는 이날 개장전 실적을 발표했다. TSMC는 순익이 전년 대비 19% 정도 급감했지만 주당 순익이 1.48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38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TSMC는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수요로 올해 매출이 2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TSMC는 10% 가까이 폭등했다. TSMC가 폭등하자 생성형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1.88%,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1.56%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36% 급등 마감했다.
TSMC의 영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애플 랠리에도 일조했다.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사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TSMC 호재와 투자은행의 투자등급 상향으로 3.26% 급등했다.
뉴욕증시가 실적 랠리를 펼친 것이다.
이에 비해 거시지표는 조기 금리인하가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깜짝 하락한 것.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13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8만7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1만6000건 감소한 것이며, 다우존스의 예상치 20만8000건도 밑도는 것이다.
이는 고금리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낮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3분기에 들어서야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TSMC 실적 장세에 묻혀 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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