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로 최소 95명 사망…라이시 이란 대통령, 튀르키예 방문 연기

이란-튀르키예 '가자·시리아' 논의 위한 정상회담 '연기'

3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시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IRGC)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모 행사에서 폭발 사고로 최소 73명이 숨졌다. 사진은 2020년 솔레이마니가 미군 드론 공격에 숨진 뒤 열린 추모행사의 모습. 2020.01.07/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란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로 최소 95명이 숨진 가운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튀르키예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의 보좌관인 모하마드 잠시디는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케르만에서의 테러 공격 이후, 라이시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을 취소했다. 이 일정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튀르키예 대통령실도 이번 테러 공격을 규탄하고 애도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라이시 대통령과 전화통화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서 공동행동을 촉구했다면서 라이시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이 잠정 연기됐다고 전했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2인자)이 살해된 이후 중동이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 이란에서는 이날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초 라이시 대통령은 오는 4일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가자지구, 시리아 등 정세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란 국영 통신사는 당초 사망자가 103명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란 보건 장관은 이중으로 계산된 이가 있었다며 95명으로 수정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