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일 방위 확고한 약속 재확인…3국 안보실장 통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사일 경고 데이터 공유…러·北 협력 대응 조율"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일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3국의 참여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합의의 중요한 실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3국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를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공조와 결의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한미일 3국이 미사일 경고 데이터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증대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북한이 이번 발사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내륙부에서 오전 8시24분쯤 탄도미사일 1발이 북동쪽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것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보고 있다. 이 미사일은 약 73분간 1000㎞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 6000㎞ 이상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전날 밤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570㎞, 최고 고도는 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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