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늑대개'에 물려…美서 생후 3개월 남아 사망

늑대개는현장서 안락사…아기 부검 실시 예정

늑대와 개의 혼혈인 이른바 '늑대개'의 모습. 4일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집에서 키우던 '늑대개'에 물려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미 앨리배마주 셸비 카운티 첼시 한 가정집에서 생후 3개월된 남아가 늑대와 개 혼혈인 늑대개에 물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아기는 늑대개에 물린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해당 늑대개는 현지 법 집행 당국 요청에 따라 현장에서 안락사됐으며, 조사를 위해 당국으로 옮겨졌다.

아직 아기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숨진 아기의 가족은 이 개의 조상 중 늑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셸비 카운티 검시관 리나 에번스는 밝혔다.

토니 피클시머 첼시 시장은 지난 1일 성명에서 "이 불행하고 비극적 사건에 대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중심이 된 늑대개와 같은 이색적인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아기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색적인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결정했다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의 안전도 책임져야 할 의무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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