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 미국 연방정부 기념일 된다…매년 11월22일

12월 6일 하원 본회의서 채택 예정
영 김 의원 등 한국계 의원 포함 14 공동 발의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등 한국계 의원을 포함한 14명이 '김치의 날'을 미국 연방정부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출처=트랙빌>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강민경 기자 = '김치의 날'(매년 11월22일)이 미국 연방정부 기념일로 지정될 전망이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서 김치의 날 결의안(HR280)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번 결의안 발의는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영 김(캘리포니아) 의원이 주도했고, 한국계인 앤디 김(민주·뉴저지)과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선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미 김치의 날은 캘리포니아주와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등에서 기념되고 있었다.

김치의 날인 22일 서울 중구 남산골 공원에서 농협경제지주가 주최한 '2022년 국민행복 김장 나눔' 행사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2022.11.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치의 날을 미국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이번 결의안은 표결 없이 대표 발의자인 영 김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결의안에는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라는 점을 거론한 뒤 "김치는 2000년 전 삼국시대에 시작된 오래되고 풍부한 역사를 가진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결의안은 2013년 유네스코가 한국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한 것을 소개하면서 "미국에서 김치 관련 식품과 메뉴가 늘고 있고, 한국계가 아닌 미국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호가산하는 것은 문화 교류의 긍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