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동 방문 추진, 유가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종합)

뉴욕 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 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로 국제유가는 1% 정도 하락하고,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랠리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97%, S&P500은 1.11%, 나스닥은 1.29%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국제유가는 모두 1% 정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82% 하락한 배럴당 86.9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0.95% 하락한 배럴당 90.0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분쟁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3.10.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AFP통신도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이 심화하자 16일 예정된 콜로라도 방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콜로라도 세계 최대의 풍력 타워 제조 시설인 씨에스윈드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 위해 국내 일정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 이스라엘 방문을 하지 않을지라도 이 같은 소식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로로, 이집트와 접하고 있는 라파 검문소를 재개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휴전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로이터통신이 보도도 시장의 심리 개선에 한몫했다.

로이터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검문소를 단기간 재개방하기 위해 이집트, 이스라엘, 미국이 일시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라파 검문소가 현지시간 기준 오전 9시부터 재개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와 가자 지구를 잇는 라파 검문소. 2023.10.1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News1 정지윤 기자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임시 휴전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긴장이 완화하고 있는 징조라고 지정학적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으로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