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미증시 다우 제외 일제 하락…나스닥 1.23%↓(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 지구 진입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증시가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은 0.50%, 나스닥은 1.23%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다우는 소폭(0.12%) 상승했다.
다우만 상승한 것은 이날 발표된 대형은행의 실적이 모두 좋아 은행주가 랠리했기 때문이다. 다우 이외에는 중동 위기 고조로 모두 하락했다.
일단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약 110만 명 주민들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통보하는 등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보다 5.55% 급등한 배럴당 87.5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WTI는 이번주에만 4.2% 급등했다. 이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5.50% 급등한 배럴당 90.73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지구 투입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번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보다 더 강한 테러 조직인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적당한 시기에 전쟁에 참전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팔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최근의 유가 급등으로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가 상승한 것은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좋아 대부분 은행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JP모간 체이스는 1.56%, 웰스파고는 3.10% 각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대부분 전기차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가 많이 떨어짐에 따라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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