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깜짝 상승에도 미증시 일제 상승, 나스닥 0.71%↑(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개월래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9%, S&P500은 0.43%, 나스닥은 0.71% 각각 상승했다.

개장전 PPI 발표 이후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해 결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로써 미국증시는 중동전쟁에도 4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9월 PPI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0.3%를 웃도는 것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2%로 지난 4월(2.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5.4% 상승하며 PPI 상승을 이끌었다.

PPI가 5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고 인플레이션을 판단하자며 PPI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미증시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전쟁이 격화하고 있음에도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2.68% 급락한 배럴당 83.6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전거래일보다 1.84% 하락한 배럴당 86.04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인 9일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으나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유력언론 뉴욕타임스(NYT)가 이란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깜짝 놀랐다고 보도함에 따라 이-팔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해당 기사 - NYT 갈무리

이날 NYT는 이란 지도자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깜짝 놀랐다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는 설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이란이 이-팔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투가 중동 전체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원유 공급이 방해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24%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2.20% 급등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랠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3% 상승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