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우려’ 국제유가 2% 급등, 10개월래 최고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해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도 감산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자 공급 우려가 급부상, 국제유가가 2% 정도 급등해 10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94% 급등한 배럴당 88.9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도 1.72% 상승한 배럴당 92.21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0개월래 최고다.
OPEC은 이날 세계 주요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2023년과 2024년 세계 석유 수요의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5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OPEC 등 산유국은 지난 주 감산을 연장했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OPEC이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감산을 연장한 것.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온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OPEC의 월간 보고서가 석유 시장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타이트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후 원유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 회원국 리비아가 토요일 치명적인 폭우로 동부 석유 수출 터미널 213 곳을 폐쇄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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