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 발표, 향후 AI 랠리 분수령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의 본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새벽)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향후 AI 랠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3일 장 마감 직후(한국 시간 24일 새벽 5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칩 시장의 80% 정도를 장악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칩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게 해 줄 전망이다.

일단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분기 매출이 120억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140억 달러를 예측하고 있다. 시티의 경우, 전분기 매출이 최대 14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125억 달러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10% 급등한 것이다.

실적 발표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사다. 그는 이번 실적발표에도 검은 가죽 자켓을 입고 나올 전망이다.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처럼 검은 가죽 재킷이 젠슨 황의 트레이드마크다.

젠센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회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경우, 엔비디아는 물론 미국증시 전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면 하락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200% 이상 폭등해 시총이 약 7000억 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최소 10개 투자은행이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500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456 달러)보다 약 10%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생성형 AI 반도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 정도 된다. 이는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의 29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성장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같은 PER는 정당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정도 급락했다. 22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2.77% 급락한 456.68 달러를 기록했다.

22일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엔비디아와 관련한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급락한 것은 전일 폭등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 21일 실적 기대로 전거래일보다 8.47% 폭등한 469.67 달러를 기록했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