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마와르, 괌 상륙 임박…비상사태 선포에 주민 대피령

'5등급 초대형 태풍' 진화…강풍·폭우 동반 오늘밤 상륙 예정
주지사 "20년 만에 처음 발생한 규모의 태풍…주민 피해 우려"

23일(현지시간)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모습 2023.5.2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4일(현지시간)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 미군 전초기지 괌 상륙을 앞두고 있어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기상국(NWS)은 마와르가 5등급 초대형 태풍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최대 시속 160마일(257㎞) 강풍과 200마일(321㎞) 돌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간 오전 3시) 기준 괌 남동쪽 135㎞에서 최고속도 155mph(249km/h) 폭풍이 지속되고 있으며 "괌에 매우 가까이 혹은 상륙이 임박하다"고 밝혔다.

NWS에 따르면 이날 10~15인치(254~381㎜)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 강수량 최소 20인치(508㎜)에 달할 전망이다. 해안 지역에는 시속 200마일(321㎞) 강풍이 예상되며 파도는 최고 20~25피트(609~76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NWS는 "마와르가 오늘 밤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 강풍, 폭풍·해일, 산사태 등 피해를 경고했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20년 만에 처음 발생한 규모 태풍"이라며 "우리 주민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 당국은 홍수 피해가 잦은 남부 마을을 중심으로 저지대 해안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괌 국제공항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이착륙이 예정된 약 60여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괌은 하와이와 더불어 미군의 태평양 전략 거점으로 전체 인구 17만여명 가운데 미군 병사와 가족 약 2만1700명이 살고 있다. 섬 북동부에 앤더스 공군기지, 서부에 괌 미 해군기지가 주둔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괌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