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마와르, 괌 상륙 임박…비상사태 선포에 주민 대피령
'5등급 초대형 태풍' 진화…강풍·폭우 동반 오늘밤 상륙 예정
주지사 "20년 만에 처음 발생한 규모의 태풍…주민 피해 우려"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4일(현지시간)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 미군 전초기지 괌 상륙을 앞두고 있어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기상국(NWS)은 마와르가 5등급 초대형 태풍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최대 시속 160마일(257㎞) 강풍과 200마일(321㎞) 돌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간 오전 3시) 기준 괌 남동쪽 135㎞에서 최고속도 155mph(249km/h) 폭풍이 지속되고 있으며 "괌에 매우 가까이 혹은 상륙이 임박하다"고 밝혔다.
NWS에 따르면 이날 10~15인치(254~381㎜)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 강수량 최소 20인치(508㎜)에 달할 전망이다. 해안 지역에는 시속 200마일(321㎞) 강풍이 예상되며 파도는 최고 20~25피트(609~76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NWS는 "마와르가 오늘 밤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 강풍, 폭풍·해일, 산사태 등 피해를 경고했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20년 만에 처음 발생한 규모 태풍"이라며 "우리 주민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 당국은 홍수 피해가 잦은 남부 마을을 중심으로 저지대 해안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괌 국제공항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이착륙이 예정된 약 60여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괌은 하와이와 더불어 미군의 태평양 전략 거점으로 전체 인구 17만여명 가운데 미군 병사와 가족 약 2만1700명이 살고 있다. 섬 북동부에 앤더스 공군기지, 서부에 괌 미 해군기지가 주둔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괌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