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일본대사 "日, 나토 연락사무소 개설 최종 확정 아니나 진행 중"

日닛케이 보도에 대한 질문에 처음으로 공식 확인

도미타 코지(왼쪽) 주미일본대사와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2022.7.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정윤미 기자 김현 특파원 = 일본이 도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최된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일본이 아시아 최초로 나토 연락사무소 개설을 계획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중 하나"라며 "저는 정말로 최종 결정됐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3일 나토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고 아시아·태평양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나토와 일본 정부는 그간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도미타 대사가 이날 처음 공개적으로 개설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나토 연락사무소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에 개설돼 있다.

만약 도쿄 사무소가 내년에 개설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도전을 염두에 두고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토 안보 파트너들과의 협력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군사대국으로서 중국의 부상을 거론하며, "역사적인" 안보 도전에 맞서기 위해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닛케이 보도가 나온 뒤 "아시아를 지정학적 전쟁터로 만들지 말라"며 "나토의 동진"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계"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편 도미타 대사는 오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G7의 접근 방식에 있어 보다 긴밀한 조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