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업체 "우크라에 첨단 드론 1달러 받고 제공하겠다"

장비와 운송비 1000만달러, 연간 유지비 800만달러는 내야

ㅇ네바다주 크리치 공군기지에 세워진 MQ-9 리퍼 무인기.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의 첨단 무인기 MQ-9 리퍼 드론의 제조업체가 우크라이나에 1달러를 받고 드론 2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너럴어토믹스는 우크라이나에 이같이 제안했다. 다만 리퍼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운송비 1000만달러(약 123억원)와 연간 유지비 800만달러(약 99억원)는 우크라이나가 부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린든 블루 제너럴어토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무관에게 이 같은 제안을 서한으로 보냈다.

회사 측 대변인은 구체적인 거래에 관해 언급할 순 없으나 "우크라이나가 리퍼와 같은 무기가 조만간 필요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리퍼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려면 백악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백악관과 우크라이나 정부 둘 다 이 제안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리퍼는 감시와 정찰뿐 아니라 정보 수집에도 쓰이며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제너럴어토믹스는 미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드론 조종 훈련비용 또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이 업체가 생산하는 리퍼와 그레이 이글 드론을 도입한다면 러시아군을 원겨리에서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백악관은 현재 미 육군이 운용하는 그레이 이글이 격추되면 카메라 기술 등 민감한 기술이 러시아에 넘어갈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그레이 이글보다 더 크고 출력이 큰 리퍼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WSJ는 리퍼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면 백악관의 승인이 필요하나, 제너럴어토믹스가 미국 정부를 거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직접 판매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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