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패트리엇 포함 2조4000억 지원…푸틴, 신형 ICBM 배치(종합)
푸틴 "전략핵 전투 태세 유지·향상"…美 "우크라 방공·정밀 타격 능력 향상"
젤렌스키 개전 이래 첫 미국 방문…바이든과 정상회담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Sarmat)'을 조만간 실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게임 체인저'로 불려온 첨단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지원하는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사르맛, 핵탄두 15개 실을 수 있는 최대 규모 ICBM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국방통제센터에서 열린 국방 고위 지도부 확대회의에서 "전략핵 전투태세를 유지·향상해 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ICBM 사르마트가 처음으로 실전 배치된다"고 말했다.
사르맛은 러시아가 지난 4월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ICBM으로, 지난달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거리는 최대 1만8000㎞이며 핵탄두 15개를 한번에 실어 15개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최대 규모 ICBM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긴장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내달 초순에는 해상에서 발사하는 극초음속미사일 '지르콘'을 프리게이트함에 탑재해 실전 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무인기 개량과 활용도 시급한 과제"라며 최신 무인기 배치를 국방부에 지시했다.
◇'게임 체인저' 패트리엇 우크라 배치…방공망 강화
이날 바이든 미 행정부는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3828억 원) 상당의 추가 군사 지원 결정을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에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및 정밀 타격 능력 확대'를 위한 10억 달러 규모 지원과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오늘 처음으로 지원하는 것은 기존 방공시스템보다 더 고도화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이라며 "패트리엇은 상당히 높은 상공에서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트리엇이 지원되면 블링컨 장관의 설명처럼 러시아의 순항미사일은 물론, 러시아가 이란에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술탄도미사일까지 막아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러시아는 외무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지원하면 전쟁 당사자가 되는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지원 여부를 주시해 왔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을 방문,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미 의회를 찾아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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