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중반 경기침체…주식 팔아라" 유명 투자은행들 경고(종합)

"코로나 유동성 소진, 추가 금리인상, 실업률 ↑"
BoA·골드만삭스·JP모건 CEO 잇따라 암울 전망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내년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주식 매도를 권고했고,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 다이먼 "내년 미국 경제 침체에 빠질 것" :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한번 제기했다.

그는 이날 CNBC에 출연, “현재 미국 경제는 견조하지만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2023년 중반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축적된 소비자들의 현금 여력을 증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미국 경제를 탈선시켜 가볍거나 심한 경기 침체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부양 프로그램을 통해 1조5000억 달러(약 1981조)의 현금 여력을 얻었지만 내년 중반에 이것이 소진될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5%로 인상한 후 3~6개월 동안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또다시 금리인상에 나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이먼은 지난 10월에도 “향후 6~9개월 이내에 미국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며 미국증시가 추가로 20%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 BoA 내년 미국경기 침체, 주식 매도 권고 :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BoA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아 연준이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BoA는 특히 노동시장이 붕괴해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하넷은 "2023년 실업률이 급증해 2022년 인플레이션만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주식 매도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증시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 142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유출액이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61억 달러, 뮤추얼 펀드에서 81억 달러가 각각 인출됐다.

브라이언 모니헌 BoA 최고경영자.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브라이언 모니헌 BoA 최고경영자(CEO)는 골드만삭스 주최 금융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기가 내년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며 "주식보다는 채권투자가 낫다"고 말했다.

미국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