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부의장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 늦추는 것이 적절"
다음달 금리인상 0.5%p 선호…"10월 CPI 환영"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금리인상폭을 0.5%포인트(p)로 선호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셈이다.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조만간 (금리) 인상의 속도를 좀 더 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할 일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강조하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누적된 긴축 정책이 (경제에) 흘러 들러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고 늦게 반영되는 부분(lags)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경기 제약적 상황이 됐다고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통계 의존적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 전망과 관련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 정책이 통계 의존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12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조차 회의가 진행될 즈음 우리 손에 추가 데이터를 들고 있어야 한다"며 "위원들은 새로운 전망을 내놓을 것이다. 당연히 전망은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활동이라는 데이터를 모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할 일이 더 남았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수치가 다소 떨어졌고 이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임금인상 속도가 완만해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그는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질 임금이 사실 떨어졌고 아직도 하락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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