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만원에 커피가 무제한?…커피 월정액제 뉴욕서 유행
- 이준규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커피 월정액제 앱 컵스 실행화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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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나 인터넷 얘기가 아니다. 현대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인 커피 얘기다.
이스라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인 '컵스(Cups)'는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성공을 거둔 동명의 앱 서비스를 이달부터 미국 뉴욕에서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앱을 통해 월정액 45달러(약 4만6400원)만 내면 일반 드립커피, 티(차) 등을 한달내내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 한달 5잔(7달러(약 7200원)), 11잔(14달러), 23잔(28달러) 등으로 끊을 수 도 있다.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 마끼아또 등 프리미엄 음료 옵션은 월정액이 85달러(약 8만7600원)이다. 프리미엄은 5잔 14달러, 11잔 28달러, 23잔 56달러씩이다.
월정액 45달러는 뉴욕에서 대략 한 달 중 근무일마다 1잔 꼴인 약 22잔의 커피를 마시는 비용과 같다.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1인당 하루에 한잔이상 커피를 마시는 미국인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주문은 스마트기기용 컵스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애플의 iOS(아이폰, 아이패드)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앱을 다운 받은 후 실행하면 된다.
사용자는 근처에 있는 제휴 커피숍을 검색한 후 메뉴를 결정하고 결제하면 된다.
컵스 앱의 특징은 대형 체인점이 아닌 소형 점포와 제휴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컵스 앱을 실행하면 뉴욕 내에서는 개인이 운영하거나 더빈(The Bean), 푸시카트(Pushcart)와 같은 소형 체인점 등 31개 매장이 검색된다.
컵스의 공동설립자인 길라드 로텀은 "커피를 사랑하는 친구 5명과 함께 앱을 개발해 지난 2012년 텔아비브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스타벅스나 던킨도너츠 같은 곳에 비해 규모가 작은 커피숍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컵스는 제휴 점포에게 별도의 서비스 등록비용을 받지 않는다.
대신 판매된 커피 소매가의 2분의 1을 매장 측에 제공한다.
커피숍 언커먼스를 운영하는 그렉 메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라며 "저렴한 커피를 마시려고 왔다가 빵이나 파이, 샌드위치 등을 함께 사가는 고객들 덕분에 매장도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경우에도 커피값을 줄일 수 있다.
로텀은 "100개 이상의 컵스 제휴 커피점이 있는 이스라엘의 경우 컵스 소비자들이 이전 보다 20%가량 더 많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컵스 고객들은 커피값의 30% 가량을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텀은 "향후 수개월 내에 제휴 점포를 2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머리로 생각해 낸 목표가 아니라 현재 맨해튼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의 수와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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