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케네스 배, 8개월만 어머니와 통화

구랍 30일 명절이라고 허용…20분간 통화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씨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배씨 가족은 지난해 4월 배씨와 마지막 통화를 가졌었다.

배명희 씨는 "같은 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이 아들과 면담한 후 북 측이 명절이라고 전화하게 해줬다"며 "약 20분동안 가족들과 통화를 했으며 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이 로버트 킹 북한 인권 특사의 방북을 허락하면 언제든지 보내겠다'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해달라'고 말한 것은 4달간 들어왔던 똑같은 얘기"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배 씨는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배 씨는 "북한에 간다하더라도 고위층을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북한이 미국에서 무언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간을 끄는 짐작을 하고 있듯이 지금으로선 북한 방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배 씨는 북한을 방문한 데니스 로드먼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로드먼이 북한에 갈 때마다 가족으로선 조금의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며 "그는 유일하게 북한 측 지도자를 만났던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그런 발언을 하는 걸 보고 많이 실망했고 놀랐다"며 "이에 대해 미국 정부 쪽에서 어떻게 대응을 할 지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덧붙엿다.

로드먼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나의 친구"라며 "배 씨의 경우 무언가 잘못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