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 방북 로드먼 '어리석다' 비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회전문지 '더 힐'에 "로드먼이 김정은의 선전을 위해 북한에 가있다는 점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드먼은 이 부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그를 위한 작은 충고를 하자면 빨리 집에 돌아왔으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아프리카 소위 위원장인 크리스토퍼 쿤스도 "당신이 잘하는 것에 충실하라"고 로드먼에 충고했다.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도 "로드먼은 자신의 역량을 시카고 불스 우승에 기여했다"며 "차라리 그가 덩크를 하는 게 외교를 하는 것 보다 낫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의원들도 로드먼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지난 6일 '브레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먼의 평양 방문은 최악의 시간에 이뤄졌다"며 "그들의 농구 경기는 최악의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 의원도 "김정은을 찬양하러 간 로드먼의 행동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미국 정부는 로드먼 일행의 방북을 정부와 무관한 개인행위로 폄하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드먼은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고 공식적인 역할도 없다"고 말했으며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로드먼의 방북 문제를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로드먼은 지난 7일 전직 NBA 동료선수 6명과 중국 베이징 공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

8일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친선 농구경기를 열기로 한 로드먼은 이번 행사가 자신의 '평생 친구'인 김 제1위원장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고 언급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