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동성애 차별법 용납않겠다" 러' 비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의 '투나잇쇼'에서 "인종, 지역이나 성 혹은 성적 취향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것은 국가를 초월한 기본 도덕의 위반"이라며 러시아의 동성애 반대법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문제 법안이 통과된 것은 그리 특이한 일이 아니다"며 러시아 정부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게이, 레즈비언 등 성적 소수자들을 핍박하려는 국가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동성애를 탄압하고 있는 우간다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사례를 거론했다.

우간다는 앞서 동성애자에게 최대 사형을 내리는 법안이 추진된 바 있을 만큼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공평하고 정당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동성애를 거듭 옹호했다.

이어 "전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올림픽에서 동성애자들이 차별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도 동성애 반대법을 적용하겠다는 러시아 정부의 방침을 비난했다.

지난 6월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공식 발효된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은 금지 발언을 한 개인에게 최대 5000루불(약 17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성적 소수자들을 핍박하는 내용으로 국제적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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